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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공원 민간개발 '반대' 권고, 허 시장 "수용"

기사작성 : 2018-12-21 15:41:50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 (왼쪽에서 두 번째)김영호 위원장이 (세 번째)허태정 시장에게 권고안을 전달하며 사진을 찍은 모습.(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이 월평공원(갈마지구)에 대한 민간특례개발사업(아파트건설) 반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적절한 공원 조성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공론화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은 21일 오전 9시 30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시민참여단의 의견수렴 결과를 공개하고, 권고안을 시장에게 제출했다.

이날 허태정 시장은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겸허히 수용하고 시민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행정절차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고안에는 시민참여단의 최종 조사결과를 담았다. 시민참여단은 월평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60.4%로 찬성 37.7%보다 22.7%p 높게 나타났다.

김영호 위원장은 “이 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인 ±7.8%p를 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대전 시민이 민간특례개발사업을 반대한다는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반대하는 주요 이유는 생태계와 숲 등 자연환경 보전이 65.5%로 가장 많았고, 찬성 측은 대전시의 재정부담이 큰데 이는 대전시민 전체의 부담이라는 의견이 33.3%로 많았다.

또 민간특례개발방식을 제외한 다른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48.4%, 민간특례개발사업으로 추진하되 일부 수정해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38.4%였고, 민간특례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8.8%에 불과했으며,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공원을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2.5%였다.

월평공원을 민간특례개발사업으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보완사항으로는 ▲공원의 사유지를 대전시가 장기 임대하거나 재산세 감면 혜택 등으로 공원 유지 ▲대전시 예산(지방채 포함)으로 공원 내 사유지의 매입 및 공원조성 등을 담았다.

위원회는 월평공원을 자연생태와 편의시설이 있는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고, 월평공원 조성에 가장 중요하게 담겨야 할 내용으로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 숲 조성을 권고했다.

아울러 이번 공론화 과정을 계기로 위원회는 대전시가 향후 시정을 추진할 때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지혜를 모으고,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도 권고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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