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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열병합발전소, 다시 갈린 입장차...대안은?
기사작성 : 2017-08-28 14:02:13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반대위원회가 28일 충남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발전소 시설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를 두고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와 반대 측 주민의 입장이 다시 한 번 갈렸다.

 문제의 접점을 찾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는 SRF(고형폐기물) 연료의 사용 여부를 논의의 쟁점으로 삼고 있으나 반대 측은 발전시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SPC(특수목적법인)주주(롯데건설25%, 하나대투40%, 남부발전25%, 삼호개발5%, 삼호환경5%)와 토론한 결과 서로 간에 이견만 확인했다”며 “SRF를 안하면 SPC가 해체될 것이란 게 사업자들의 의견이고, 우리는 미세먼지 등 사회적 여건 변화가 커 전향적으로 검토하자고 했다”라고 토론 내용을 밝혔다.

 충남도는 SRF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열병합발전소 시설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쓰레기발전소반대위원회 노길호 공동위원장은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연료 문제로 축소하지 말라”며 “민간사업자가 환경 유해물질을 만들어 내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충남도와 달리 내포신도시에는 열공급 시설(보일러)만 해야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시설 자체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서로 입장차가 다른 부분에 대해 노길호 공동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안희정 지사에게 계속 면담을 요청했는데도 만나주지 않아 충남도가 어떤 입장인지 모른다. 그런 안이 있다면 주민과 면담하고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누차 얘기했고, 도지사에게 전달이 안 된 건지 전달했는데 묵살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난방시설만 요구했지 발전시설은 안된다고 했다”라고 충남도에 책임을 넘겼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외곽 주민과의 논의 테이블이었던 민관협의회에 내포 내측 주민도 참여시켜 단일한 의견을 도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반대 측은 발전소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 LNG 연료로 발전시설을 해야 한다는 기존 협의회와 일치된 의견을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이 28일 부산과 대구의 SRF를 이용한 열공급 및 발전시설을 둘러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이종화 도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과 대구에서 운영 중인 집단에너지 시설 현장방문 결과를 발표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열공급 보일러 1기를 건설 중이고, 발전소는 지난 2월 승인 신청을 해서 검토 중인 상태로 결정이 안났다”며 “발전소 계획을 중단하고, 에너지 시설과 발전소 시설을 별개로 분리해 발전시설은 외곽에서 SRF 연료를 사용해도 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반대 측도 이종화 도의원의 주장과 같이 내포신도시에서 먼 곳에서 하면 SRF 연료 발전시설을 해도 괜찮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충남도는 오는 30일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절충안이 있는데 지금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 가지 유력한 대안을 갖고 산업자원부 장관과 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SRF 연료 문제로 접근했던 충남도의 유력한 대안이 무엇인지, 이종화 도의원의 주장보다 더 나은 것인지 등에 내포 주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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