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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치
5분 자유발언 중 박수에 고성까지...무슨 일?
기사작성 : 2017-04-06 13:46:3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충남도의회 제294회 임시회 3차 본회의가 6일 열린 가운데 윤석우 의장이 의결을 하고 있다.(사진:도의회 인터넷방송 캡처)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충남도 내 각 지역의 민의를 논하는 도의회에서 임시회 진행 중 방청객의 박수와 고성까지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294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는 ▲내포신도시 내 전력을 공급할 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 ▲전입생을 받지 않는 충남학교의 실태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사전 어민 피해조사를 요구하는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이날 방청석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와 신서천화력발전소 두 사안에 대한 발언에서 연이은 박수를 쏟아냈다. 그만큼 지역주민의 민감한 사안이란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종화(홍성2) 의원은 내포신도시 내 전력을 공급할 집단에너지 시설인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생업까지 포기하고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며 “2020년 완공되는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는 LNG 78%, 고형 폐기물(SRF) 22%인데, 문제는 고형폐기물이다. 비닐 등의 폐기물로 만든 것을 연료로 사용하면 다이옥신과 초미세먼지로 호흡기질환과 각종 암이 발생하는 등 내포신도시는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내포신도시 내 고형폐기물은 대규모로 전국 폐비닐 쓰레기를 다 가져와 태우게 되며 환경오염물질에 더해 소음과 교통체증까지 더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고형폐기물 시설은 대량 먼지와 LNG의 660배나 되는 먼지가 더 발생한다”며 “100% LNG연료로 사용하도록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조이환(서천2) 의원은 신서천화력발전소 공사 전 어민 피해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서천화력발전소 승인을 위한 의제처리 과정에서 관련서류를 철저히 보지 않고 졸속으로 처리해 어민 피해가 발생한다”며 “충남도가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인근 어민 피해가 예상되고 주민들이 지속 건의한 사안에 대해 의견(사전 피해조사 및 보상)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기했는데 묵살됐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6개 항 중 2개항은 시설물 취배수구, 어장원 감소, 어선 조업구역 축소, 항로 피해 등에 대한 공사 전 조사를 요구했는데 건설 및 운영 기간 중 지역주민과 협의 조치로 했다”며 “공사 전 어민의 피해상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국중부발전은 그에 대한 피해보상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두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끝날 때마다 방청석에 있는 30여명의 방청객들은 박수를 쏟아냈다. 이들은 열병합발전소반대추진위원회와 서천지역 마을주민이다.

  특히, 발언이 끝나고 의장이 회의를 이어갈 때에는 “(환경오염으로) 살 수 있느냐? 죽는다!!”라고 고함을 질러 의사진행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김동욱 행정자치위원장은 의원들에 대한 방청석 소란행위 조사와 법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윤석우 의장은 “적극 검토하겠다. 추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홍성현(천안1) 의원은 학교 내부사정을 이유로 전입생을 받지 않는 충남학교 실태를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일부 학교는 내부규정과 취업률 하락을 이유로 전입생을 외면한다. 2013년 9월부터 현재까지 119개 고교 중 단 한 차례도 전입을 받아준 적이 없다. 천안여상은 유일한 여상인데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악의적 갑질 행태를 해왔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충남 일선학교에서 교육 근본정신을 저버리는 일 이 없도록 교육감께서 관심가져달라”라고 주문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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