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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사회
SRF논란...100% LNG 쓰는 곳은 어떻게?
기사작성 : 2017-04-24 17:13:5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20여명이 지난 10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시사터치DB)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내포열병합발전소가 사용 연료(SRF, 고형폐기물)문제로 일부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근 대전지역 도안열병합발전소는 100%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어 내포와 비교되고 있다.

 대전 도안신도시에 열을 공급하고 있는 LH대전에너지사업단 관계자에 의하면, 이곳은 100%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지난 2011년부터 아파트단지에 열공급을 해오고 있다.

 가동 5년째인 지난해에는 2만 5천여 세대에 열공급을 했고, 유지보수 비용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5억 원 정도다. 전체 4만 세대를 목표로 하는데 2020년 중반이면 투자비용을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규모 열병합발전소 시설인데 100% 천연가스를 사용하면서 10년이면 투자비용을 전액 회수한다는 것이다.

 내포열병합발전소는 내포신도시 4만 세대와 공공업무시설, 산업단지시설까지 포함해 30년 간 운영하도록 사업계획이 되어있다.

 2012년부터 도청과 일부 아파트에 열공급을 시작했고, 현재 공급하는 세대수가 9천 세대다.

 대전과 달리 내포는 아파트 외 공공업무시설과 산업단지시설까지 열공급이 계획돼 있어 더 나은 여건으로 보인다.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는 “공공업무시설과 산업시설까지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 면에서 외부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면이 있다”며 “지방이라 금융권에서 보면 계획대로 될지를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는 내포그린에너지는 사업 비용의 80%에 해당하는 4천억 원을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용을 조달해 건설한다.

 적당한 경제성이 나와야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고 사업 추진도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SRF 연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전과의 비교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 중인 시설이고 시장 상황이나 내부적 자구 노력도 있을 것이다”라며 “적자를 보고 투자하진 않고 타당성을 보고 했을 텐데, 지금 시장에서 같은 잣대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공급이 부족해 블랙아웃까지 발생했던 당시에는 정부가 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을 많이 세워 급격히 늘다보니 지금은 열공급만 가능하고 부수적으로 생산하는 전기를 팔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경영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굳이 민원을 감수하며 SRF를 사용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경제적 타당성이 나와야 투자를 받고 시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업자는 투자비용과 수익 외에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이익까지 고려하다보니 경제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지역주민과 타협할 수 있는 적정선의 논의가 필요해보인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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