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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사회
SRF 갈등 첨예...반대 측 "환경평가 믿을 수 없다"
기사작성 : 2017-04-13 15:51:5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비상대책위원회 문병오 위원장이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을 고형폐기물 연료로 만든 SRF의 사용 여부를 두고 내포신도시 주민과 사업자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내포신도시 열 공급을 담당할 내포열병합발전소는 연료로 LNG 78%, SRF(고형폐기물) 22%를 사용할 계획인데 주민들이 SRF의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비상대책위원회 문병오 위원장은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포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내포그린에너지의 주장을 반박했다.

 SRF의 배출기준이 LNG보다 더 강화돼 있다는 사실에 대해 문 위원장은 "전국 12개 (SRF사용)발전소가 있지만 주택 밀집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며 "내포신도시는 향후 10만 인구가 된다. 이런 시설이 있는 곳이 없다. 경험해보지 않고 환경영향평가를 내는 것은 엄청난 문제가 있다"라고 불신을 표했다.

 얼마나 많은 주민이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문 위원장은 "도청 공무원을 포함해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90% 주민이 반대하는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또 "주민 전체 공청회를 통해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일부 대표자만 회사(내포그린에너지)가 개별적으로 만나 회유하는 것을 봤다"며 "회유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믿을 수 있다. 대표자들뿐이고 일반 시민은 동조하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사실을 왜곡해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신뢰할 만한 정확한 정보 제공 ▲개별적 접촉을 통한 반대위원회 와해 행위 중단 ▲목동 쓰레기소각장과 비교하지 말 것 ▲연간 50억 원 적자 운영은 LNG 배관이 없어 저압용 가스 보일러 대체 사용이 원인 ▲내포그린에너지가 예상한 일일소각량 및 차량 운행 대수 훨씬 초과 등을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66MW의 발전용량에 내포그린에너지는 일일 710톤의 소각량을 예상하나 부산 포스코에너지가 24.8MW를 위해 500톤을 소각하고 있다"며 "66MW를 위해 일일 1330톤이 소각되고 하루 30~35대가 아니라 56~65대가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또 "SRF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럽SRF공동체의 신재생 에너지와 전혀 다르다"며 "내포그린에너지가 EU보다 더 낮은 환경 기준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환경영향평가서는 자체적인 평가서이며 우리나라 영향평가서이기에 믿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 목동 쓰레기소각장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 문 위원장은 "목동 쓰레기소각장은 폐비닐, 폐플라스틱을 단 한 개도 소각시킬 수 없다"며 "이런 곳과 비교하는 것은 내포주민 2만 5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지난 2014년부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 왔는데 이러한 합의를 무시하고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경제성을 위해 SRF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하는 상황까지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내포 열병합발전소의 SRF연료 사용 여부에 대한 주민 공청회가 다음달 11일 열린다.

 이날 저녁 7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는 지역주민 참여 속에 전문가 설명에 이어 민관협의회 측과 반대투쟁위원회 측 전문가가 대립되는 사안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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