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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F, 아이들 건강에 100% 해가 없으면 손들라!
기사작성 : 2017-05-12 01:07:08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SRF) 관련 주민공청회가 11일 오후 7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SRF(고형폐기물)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100% 아이들 건강에 해가 없다면 손을 들어 달라”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SRF)관련 주민공청회가 11일 오후 7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한 주민이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위와 같이 질문했다.

 참석한 전문가 6명 중 윤용승 고등기술연구원 본부장만 손을 들었다. 윤용승 본부장은 “이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다”며 100% 확신보단 그럴 것이란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 주민은 공청회에 참석한 아이들을 가리키며 “우린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내포신도시로 이사 왔다가 아니면 그냥 가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다시 답변에 나선 김기석 천안시청 청소행정과장은 다이옥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과장은 “다이옥신에 대해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다이옥신은 유전 가능한 1급 발암물질이다. 피폭된 당사자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후세까지 유전이 가능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쓰레기 처리에 다이옥신은 분명히 생긴다. 이를 제거했을 때 배출환경기준은 10만 명당 1명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며 “환경적으로 안전성을 정해서 관리를 하자는 것이지 이에 대해 책임을 질수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배출환경기준을 엄격히 하고 실시간 측정장비와 주민환경감시단을 통해 감시를 한다 하더라도 반대 토론자들의 사례 제시가 나올 때마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반대 목소리를 키웠다.

 특히, 반대 주장을 펼치는 토론자에게는 박수로 호응을 보냈고, 그 외 전문가들의 설명에는 귀를 기울이는 인내심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고함 등으로 토론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공청회 참석자들을 선동해 “쓰발(쓰레기 발전소) 중단하라! 다 죽는다!”를 외치게 만들며 강한 반대의사를 표출시켰다.

 또 다른 주민은 “2만 5천명의 주민은 이 사업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시행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주민공청회에 참석하는 한 주민이 내포열병합발전소의 SRF 연료 사용여부 찬반 투표에 표시를 하고 있다.

 이준희 문막SRF열병합반대대책위 사무국장은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면 세종시에도 하나 세워야 한다. 서울 강남, 강북에 하나씩 세워야 한다”며 “힘없는 농촌, 전원도시, 강원도 등에서 전국의 쓰레기를 가져와 태우는 게 가장 화난다. 전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왜 내포에서 태워야 하나”라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내포그린에너지 측이 문병오 내포쓰레기발전소반대위원회 위원장을 형사고발했다면서 이는 우리 주민 모두를 고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주민공청회는 내포그린에너지(주) 전성기 팀장의 사업설명에 이어 전문가 토론과 주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토론은 허재영 대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이 좌장을 맡았고, 김기석 천안시청 청소행정과장, 문병오 내포쓰레기발전소반대위원회 위원장, 박상우 저탄소자원순환연구소 소장, 백경렬 충남도립대학교 환경보건과 교수, 이준희 문막SRF열병합반대대책위 사무국장, 오세천 공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윤균덕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센터장, 윤용승 고등기술연구원 본부장,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또 홍문표(홍성예산) 국회의원, 이종화 내포문화권발전위원회 위원장, 오배근(홍성1) 도의원도 방청석에서 함께 했고 지역 주민 수백명도 참석했다.

  

 ▲토론회 모습.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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