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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
유성복합터미널 해지는 잘된 일?
기사작성 : 2017-07-11 17:36:14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롯데컨소시엄이 제안했던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사업자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일각에서는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해지를 반기기도 한다. 유통재벌에 지역 상권을 바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 지역 소상인은 “재추진 하더라도 터미널 기능만 살리고, 부대시설(상점)은 우리 시민이 운영토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루 600여명 규모의 터미널 이용객으로는 예정 부지에 터미널 건물을 짓고 운영하기에는 버거운 규모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터미널 사업만 해서는 이익이 안 나고 복합적으로 해야 한다”며 “공공에서 할 수 없으니 민간자본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3만 2천㎡ 부지에 터미널을 짓고, 나머지 시설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롯데컨소시엄의 경우 2788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제안했었다. 또 도시공사는 998억 원을 투입해 10만 2080㎡의 부지 조성사업을 맡았다.

 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맡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이는 규모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3만 2천㎡ 부지에 건폐율 60%, 층수 500% 범위 내에서 사업성에 맞도록 하면 된다”며 “공사는 공기업평가원의 심사를 통해 투자 대비 효율 등이 검증된 사업만 해야 하고, 쇼핑, 문화, 근린시설, 임대 등은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건물을 짓기 위한 기반 시설은 공사가 하고, 터미널과 상업시설은 민간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모 참여도 대기업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 건설업체도 얼마든지 참여 가능하다. 하지만 자본을 담보해줄 재무적 투자자와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전문가들이 평가할 때 안전적으로 사업을 이끌 대상자로 우량한 건설사가 유리하게 된다.

 최근 유성복합터미널 관련 보도를 접한 지역의 한 소상인은 “대전시민들 밥상을 재벌에 갖다 바치라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 같다”며 “유통재벌이 아니라 지역 건설업체와 손잡고 부대시설을 건설해 시민들에게 분양해 운영토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뭇매로 사업 재추진에만 몰두하기보단 지역 소상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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