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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14개월 동안 사업자만 바라봐..
기사작성 : 2017-06-19 17:26:28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왼쪽)백명흠 도시공사 사업이사와 (오른쪽)양승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이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유성복합터미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가 느슨한 일처리로 비난을 샀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난 2014년 1월 6일 롯데컨소시엄과 도시공사가 사업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2순위자가 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소를 제기해 대법원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다.

  이후 2016년 4월 12일 대법원에서 승소하며 시와 도시공사는 사업추진이 다시 가능하게 됐으나, 그 이후로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이 끌고 오다 결국 해지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 과정에서 도시공사는 201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쳐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에 문제가 있는데도 14개월 동안이나 사업자만 바라보고 기다린 셈이다.

  자유한국당 유성구 당원협의회는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와 도시공사는 컨소시엄사들이 사업을 포기 또는 지연시킬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소송에만 매달리다 이지경이 됐다”며 “이는 무능과 무책임, 무사안일주의, 밀실행정의 결과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시장, 유성구청장, 지역구 시의원들의 유성구민에 대한 사과 ▲대전시와 도시공사 관계자의 엄중 문책 ▲KB증권, 롯데건설, 지산디엔씨 등 업체에 대한 법적 조치 ▲조속한 실시계획 및 재발대책 강구 ▲법률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 합동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 양승찬 교통건설국장과 도시공사 백명흠 사업이사도 이날 오후 2시 30분 시청 기자실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대책을 설명했다.

  도시공사 백명흠 사업이사는 “보상과 공모절차를 병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컨소시엄에 대해 사업협약 해지를 결정했으나 토지보상 등의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보상절차는 오는 8월쯤 진행할 예정이고, 재공모 절차는 오는 30일까지 이행해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함께 자리한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사업이 장점 중단된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 “사업자 측의 문제로 중단된 만큼 이행보증금 50억 원을 몰수하고, 패널티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도시공사가 밝힌 계획대로 토지보상과 사업자 재선정이 추진된다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지게 된다. 하지만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사업이라 계획대로 추진될 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선이 팽배한 상황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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