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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회
시장 친분 갤러리 특혜 의혹...가격도 비싸게?
기사작성 : 2017-08-23 16:05:3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세종시가 수천만 원에 대여한 미술작품들이 시청 5층 시장실 복도에 걸려 있는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이춘희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모 갤러리와 작품 대여계약을 체결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작품 대여 가격도 더 비싸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보태졌다.

  작품 대여에 관여했던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 8일 <시사터치>와의 통화에서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작품 대여에 대해 알아봤으나 금액이 상당히 비싸서 감사 등에서 문제될 수 있어 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어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갤러리에서 대여한 작품이 더 비싼 경우라면 문제의 소지가 더 커 보인다.

  세종시가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갤러리와 대여 계약을 체결한 작품은 노충현, 이종송, 에밀리영 등의 작품 6점이다. 시장실 복도에 걸린 작품의 경우 크기는 대략 1미터 안팎의 규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세종시청에서 대여한 미술작품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이 같은 수준의 작품을 6점 대여하는 데 연간 약 600만 원에서 720만 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밝혔다.

 작품 대여료 외 운송료는 1톤 트럭으로 왕복(전시 및 철거) 약 140만 원, 인건비는 120만 원 수준이고, 보험료는 0.4% 이하로 20만 원도 안 되는 금액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 6점을 대여하면 1천만 원이 안 되는 금액에 계약과 설치 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군다나 국립현대미술관은 시중가보다 10%~20% 더 저렴하게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어 작품가의 1%인 월 대여료도 더 싸게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세종시가 이춘희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갤러리와 미술작품 6점을 계약한 금액은 1708만 5천 원으로 훨씬 비싼 가격이다.

 <시사터치>는 이 같은 계약 가격에 대해 취재하려 했으나 해당 갤러리는 대화 자체를 거부했고, 세종시는 감사 중이라 답변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작품 대여에 관여했던 세종시 관계자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을 대여하는 게 더 비싸다는 이유로 지역 갤러리에서 대여했다는 발언은 거짓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이춘희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모 갤러리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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