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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친분 갤러리에 수천만원...세종시 '특혜' 의혹
기사작성 : 2017-08-08 19:01:5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세종시가 수천만 원에 대여한 미술작품들이 시청 5층 시장실 복도에 걸려 있는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이춘희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관계의 모 갤러리로부터 미술작품을 대여하면서 수천만 원을 지불해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세종시는 모 갤러리와 지난 2015년 7월 29일부터 연말까지 작품 5점을 대여하고 893만 6840원을 지불했다. 2016년 1월 8일 계약은 연말까지 미술작품 6점에 1090만 원, 올해는 작품 6점에 1785만 원 등 2년 반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768만 6840원을 이 갤러리와 계약했다.

 세종시가 계약한 갤러리는 이춘희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관계라 이로 인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갤러리의 개관식과 작품전시회 등에 이춘희 시장이 참석했고, 갤러리 운영자의 남편은 이춘희 시장과 같은 전라북도 출신으로 친분이 상당히 두텁다는 것이다.

 이 같은 친분관계가 있는 갤러리와 계약하며 세종시가 공정한 예산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통해 투명하게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특정 갤러리를 지정해 계약을 하면서 의혹을 키웠다.

 당시 계약을 담당한 시청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작품 대여에 대해 알아봤으나 금액이 상당히 비싸서 감사 등에서 문제될 수 있어 하지 않았다”며 “세종시 지역에 있는 갤러리를 물어물어 찾아가 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근 대전이나 청주에도 갤러리가 상당수 있어 특정 갤러리를 지정해 계약한 점은 특혜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세종시청 복도에는 미술작품들이 걸려있는데 한국예총세종시연합회 작품들이다. 하지만 시장실이 있는 5층 복도 일부에는 해당 갤러리로부터 수천만 원에 대여한 미술작품들이 걸려있다.

 일반 공무원들은 세종시 예술가들의 작품을 써도 되지만 시장은 특별한 작품을 전시해야 하는 특권의식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한국예총세종시연합회 작품들이 걸려 있는 시청 복도 모습.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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