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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회
이춘희 시장, 갤러리 특혜 의혹에 이어 상가도?
기사작성 : 2017-08-17 16:23:48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주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사진:세종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 이춘희 시장과의 친분으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갤러리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뻗치고 있다.

 세종시는 17일 모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다.

 앞서 해당 언론은 모 갤러리 대표의 배우자 A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회사에서 시행 분양한 상가 두 채(601호, 602호)를 이춘희 시장 부인이 매입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이 빌딩에는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입주해 있는데 이춘희 시장 부인이 매입한 곳의 바로 옆 603호이다.

 해당 언론은 세종시가 예산 1억 2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연간 5천여만 원에 가까운 고액의 임차료와 관리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춘희 시장의 장녀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 갤러리의 대표가 이 빌딩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서비스 회사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세종시가 설치한 남부지역자활센터 수탁을 추진한 바 있는 사단법인 ‘일과 복지’도 이 건물에 소재지를 둔 적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요약하면 이춘희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A씨가 시행 분양한 상가를 이 시장 부인이 두 채 매입하고, 높은 임차료 부담에도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입주했으며, 이 시장의 장녀도 이 빌딩에 있는 갤러리 대표 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는 점을 들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서는 A씨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세종시 소재 모 갤러리에 대해서도 세종시가 미술작품 6점을 1년씩 대여 계약을 하며 수천만 원의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종시는 17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춘희 시장과 부인(중등교사 35년 근무)이 함께 모은 돈과 금융권 대출을 받아 (해당 상가 601, 602호)매입했다”며 “그 뒤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소개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상환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601호는 임대가 되어 있고, 602호는 공실인 상태다.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관련해서는 “위탁기관으로 선정한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이 임대했다”며 “당초 새롬종합복지관이 준공(2016년 12월)되면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부득이 민간사무실을 임차해 입주했으며, 새롬종합복지관으로 올해 안(11월)에 이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사단법인 ‘일과 복지’와 관련해서도 “해당 건물 사무실 입주는 민간법인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세종시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 장녀와 관련해서는 “빌딩의 공간서비스 회사(갤러리 대표가 운영)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며 “세종시로 이주한 뒤 6개월 간 동 센터에서 근무했으나 결혼을 앞두고 사직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세종시의 해명은 이춘희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A씨와 관련해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해명했다기보다 단순 사실관계를 설명한 것이라 이 시장과 A씨와의 사이에 뭔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처럼 단순 친분 관계에서 행한 일도 공인의 입장이라면 의혹의 눈초리로 보일 수밖에 없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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