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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홍역 발생에 감염 우려...접촉자 관리도 우려
기사작성 : 2019-04-08 16:42:2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 (가운데)임묵 보건복지국장이 8일 시청 기자실에서 홍역 발병 과정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홍역이 대전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발생해 대전시가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전염 우려가 있는 접촉자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주소지가 대전인 확진자만을 대상으로 파악해 접촉자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는 현재 대전시에 주소를 둔 홍역 판정자에 대한 접촉자를 17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전시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8일 시청 기자실에서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인원은 보건소에서 계속 파악 중에 있다. 주소가 공주시와 세종시인 아이의 경우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병 지역이 대전인 만큼 타 지역 주소를 가졌더라도 대전에서의 접촉 경로도 파악해 대전시가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렇게 따지면 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173명의 접촉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접촉자가 대전지역에 있을 것이란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하지만 시는 주소지별로 관리하도록 돼 있고, 이러한 관리지침에 따라 보건소가 파악한 것으로 밝혔다.

  대전시에 의하면, 최초 환자는 공주시에 거주하는 7개월 된 여자 아이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기침과 콧물 등 감기증상으로 대전지역 병원에 입원했으나 발열 및 발진 등 홍역 의심증세를 보여 대형병원의 검사결과 홍역 확진 판정(2일)을 받았다. 이 아이는 입원 전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 아기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부터 3살의 다른 아기 6명도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병원과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대전의 경우는 현재 6명이, 공주 주소의 아이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세종 주소의 아이 1명은 확진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가 접촉자를 관리하는 시점은 대전에 주소를 둔 환자 아이를 기준으로 접촉경로를 파악해 관리한다. 세종시나 공주시에 주소를 둔 아이의 경우는 해당 지자체가 접촉자를 파악해 대전에 통보해준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시는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환자 접촉자 173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대전시 거주 6~11개월 된 영유아에게 홍역 예방 접종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또 홍역 환자가 발생한 병원도 확진환자가 입원했던 시기에 병원에 있던 영유아 및 보호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진도 모두 접종을 마친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2개월 된 아이를 기준으로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어 기간 미만 아이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는 그 시기가 가장 효과가 좋아 기준이 됐다는 점과 나라마다 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설명했다

  또 베트남에서 전염된 만큼 베트남 홍역의 전염력과 특성에 대한 질문에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홍역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외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 성인 홍역환자가 있는 이유는 과거 1983년부터 1996년까지는 예방접종을 1회만 할 때라 방어항체가 부족한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국 여행을 다녀온 후 기침이나 콧물 등 감기증상과 함께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의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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