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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박성효, 허태정에 쓴소리...공인 자세 요구
기사작성 : 2018-05-20 20:55:20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사진:박성효 선거사무소)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박성효(63·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0일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허태정(52·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공인의 자세를 요구했다.

 미국 최초로 대통령이 사임할 수밖에 없었던 워터게이트 사건은 당시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비밀팀이 워싱턴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전국위원회본부에 도청기를 설치하려다 발각되며 시작됐다. 당시 닉슨은 도청사건과의 관련을 부인하다 사실이 폭로되면서 국민의 불신 여론이 높아졌고, 탄핵결의가 가결되면서 사임까지 하게 된다.

 박성효 후보는 이날 공약발표 자리에서“도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걸(관련성) 막으려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로 인해 물러난 것”이라며 “이게 공인의 자세와 위치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로 (발가락 장애)생겼던, 군대 가기 싫어서 그랬던, 발가락이 절단이 됐다. 그 경위를 설명하는데서 의혹을 산다면 그게 더 큰 하자”라고 지적했다.

 또 “자꾸 의심을 사게 하거나 정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그 자체가 설사 군대를 안가기 위해 발을 잘랐다고 하더라도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라며 “그게 공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성효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허태정 후보의 발가락 장애와 병역문제 의혹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자해는 아니다. 어디서 다쳤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해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지 참 이상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80이 되신 6.25 참전용사 분들은 60여년 전 부상당한 위치와 장소를 또렷이 기억한다”며 “젊은 분(허태정 후보)이 젊은 시절의 일이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공인인 대전시장이 되려는 직위에 있다면 솔직담백하고 소상하게 시민에게 설명하는 게 책임이고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칫 거짓말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 그 당에 있는 대변인이 그 경위를 소상하게 설명했다고 하더라. 당사자는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대변인은 설명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나? 대변인이 그 장소에 있었나?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중학교 때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배웠다. 공인이 되거나 지역의 책임자가 되거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정직이다. 거짓말로 보이는 것은 안해야 된다. 시민의 신뢰를 잃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성효 후보는 과거 대전시장이었을 때 나무심기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박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제가) 나무장사 했다는 얘길 들으셨다. 저는 해명한다. 나무장사 한 일도 없고 할 사람도 주변에 없다. 장인 장모는 제가 시장되고 3~4개월 뒤에 돌아가셨다. 처남들은 한 사람은 뇌가 불편한 상태고, 둘째 처남은 30~40년 전에 미국에 갔다. 셋째 처남은 25년 전에 대장암으로 죽었다. 제 동생 둘은 백수(무직)다. 풀 한 포기 팔아 본 적도 없고, 나무장사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때만 되면 악성루머가 퍼지는 일이 없는 대전이 됐으면 좋겠다. 저는 저에 대한 악성루머에 대해 정직하게 사실을 밝힌다. 제가 나무장사 했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한다. 나무장사를 했다면 시청 직원들이 알고, 조경업계에서 반발했을 것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 후보를 음해하는 대표적 사례가 나무장사 설이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렇게 정직하게 답변하면 되는 거 아닌가? 가장 빠른 시간 내 가장 정직하게 답변해야 할 의무가 (허태정 후보에게) 있다”라고 재차 요구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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