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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행정
재판에 사드까지...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기사작성 : 2017-08-07 15:29:43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안면도 3지구 롯데컨소시엄 개발 구상도.(자료:충남도)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이 안개 속을 표류하고 있다.

 당초 이르면 다음달 착공을 예상했던 충남도는 지난달 28일 롯데컨소시엄과 변경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본계약을 내년 3월 28일까지 8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롯데컨소시엄(롯데자산개발㈜·㈜호텔롯데) 측이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요청한 것이라고 계약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최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재판과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내 롯데 불매운동 등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사실이라면 최근 정부가 사드 추가배치를 결정한 상황에서 중국 내 롯데의 입지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롯데컨소시엄이 내년 3월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면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은 공모절차부터 다시 거쳐야 한다. 협약서에 한 번 계약을 연기할 수 있는 항목이 있으나 두 번은 안 되기 때문이다.

 충남도 권오면 안면도개발팀장은 "만약 재공모를 하게 된다면 1~2년 더 걸리게 된다."며 "롯데를 믿고 했는데, 다른 대기업은 나서는 곳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3월까지 롯데의 상황이 좋아질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의 추진 여부도 달려있는 셈이다.

 하지만 롯데가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인 만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있다.

 남궁영 행정부시장은 "(롯데가)대기업인데 할 것이다. 펀딩문제라 도가 할 수 있는게 없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지난 1992년 조성계획이 승인된 이래 2006년 우선협상 대상자로 인터퍼시픽이 선정됐으나 2015년 사업을 포기하고 지위를 상실한 바 있다.

 롯데컨소시엄은 두 번째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난 공모에서 사업제안서를 통해 안면도를 ‘해(海)·담(談)·원(園) - 바다와 태양을 담은 나만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며 오는 2020년까지 안면도 3지구 56만 3085㎡에 2107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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