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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회
자전거 타기 좋은 세종시...실제 타보니?
기사작성 : 2017-04-18 16:58:05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시사터치> 기자가 18일 탄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한두리대교 위에서 찍은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중교통 중심도시 세종시, 자전거 타기도 좋은 도시이기도 하다.

 언덕길이 별로 없는 대부분 평지라 시간이 된다면 자전거를 타고 정부청사와 각 생활권별 특색을 살펴보고 금강에서 여유로움도 맛볼 수 있다.

 자전거가 없다면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이용해도 된다.

 대전은 공공자전거 '타슈'가 있어 대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에게는 공공자전거거 익숙하다. '타슈'는 속도가 느린 반면 어울링은 기어가 있어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어 더 좋은 듯하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럴까. 물리적 여건은 맞지만 아직까지 개발 중인 신도시라 상황이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각종 공사로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점용한 구간도 있고, 공사 중인 곳으로 쉴 새 없이 오가는 대형 트럭들의 디젤엔진 매연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운전자의 숨통을 막는다.

  

 ▲자전거 전용 표시를 어긋나게 그려 놓은 횡단보도 모습.

 요즘은 승용 디젤차도 많다보니 꼭 대형 트럭이 아니더라도 도로 옆을 다닐 때는 종종 디젤 특유의 매연이 코를 막히게 하기도 한다.

 특히, 세종시가 운영하는 시영버스 23대도 디젤엔진형 버스라는 점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에겐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두리대교를 지나자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어긋나게 그려 놓은 교차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탁상행정의 결과물일까.

 어느 정도 소득 수준이 되는 사람들이 많은 세종시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은 아직까지 과제인 듯하다. 자전거를 타고가다 보람고등학교 앞 교차로 횡단보도에 떡하니 주차를 해놓은 자동차를 마주치기도 했기 때문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시청까지 잠깐 동안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타고 돌아보며 겪은 것들이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지만 정말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교차로 횡단보도에 주차해 놓아 자전거 통행을 막은 불법주차 차량 모습.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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