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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 인터뷰
세종문화재단 인병택 “계절별 문화·예술 펼칠 것”
기사작성 : 2016-12-15 13:48:10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세종문화재단 인병택 대표이사.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부족한 세종시 문화예술 인프라의 활성화를 위한 세종문화재단이 지난달 27일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문을 열었다.

 현재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무처장 등 4명의 임직원과 시청에서 파견된 두 명의 공무원이 재단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내년 1월이면 10명의 직원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세종문화재단 대표이사실과 사무처 공간은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건물 한편에 마련됐다. 세종시로 이사 온 지 채 한 달이 안 된 지난 13일 인병택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세종문화재단 첫 대표를 맡은 인병택 대표이사는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좋은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의 수요가 높다. 이를 충족시키는 게 우선이다. 1월쯤에 앞으로의 사업계획이 완성되면 이러한 계획을 밝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문화예술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라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 여러 가지 준비할 게 많다. 소프트웨어도 부족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문제도 있다. 아트센터가 2019년 말에 완공된다. 좋은 공연을 하려면 일정한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조치원 세종문화예술회관과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대강당 두 곳이 있다. 또 각 지역에 마련된 복합커뮤니티 시설도 활용해볼 수 있다.

 인 대표는 "우선 비교적 큰 공연이나 전시는 세종문화예술회관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을 중심축으로 하고, 강좌 등은 세종문화아카데미나 복합커뮤니티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직 중 꼭 이루고자 하는 두 가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인 대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특성에 맞는 공연 및 전시를 유치해 시민에게 제공하고 ▲세종문화예술아카데미의 기초를 닦는 것 등을 제시했다.

 인 대표는 "지금도 복컴 등에서 많은 강연이 있지만 과연 시민에게 꼭 필요한 강좌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세종문화예술의 기초를 닦겠다"라고 밝혔다.

 인 대표는 또 "아트센터가 완공되면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하드웨어에 넣으면 된다. 건물은 좋게 지을 수 있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채우는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세종문화예술아카데미로 명명했는데, 이 기초를 닦겠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족한 문화공연에 대한 시민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명 오페라나 뮤지컬을 해보려 해도 공간이 마땅치 않은 아쉬움도 표했다.

 인 대표는 다음달 규모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조치원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백건호 선생의 피아노 독주회와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를 내년 1월 설 전에 계획하고 있다.

 인 대표는 "조치원과 신도심을 잘 안배해 채워갈 것이다. 내년 3월에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 예술인들과의 교류가 하나씩 축적되면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 대표는 예술의 전당 프로그램도 가져오기 위해 접촉 중이다. 매달 한 번씩 오케스트라가 와서 해설이 곁들여진 연주를 하는데 인기가 크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하지만 인 대표는 예산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모든 사업들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종시문화재단 사무처.

 세종문화재단 사무처는 다음달 직원을 더 채용해 초기 11명의 직원으로 꾸려간다. 향후 19명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인 대표는 직원들에게 창의, 소통, 시민중심을 강조한다. 조직관리와 관련해서도 이 세 가지를 강조하면 해결된다는 것이다.

 창의와 관련해서는 먼저 행정적 사고를 버릴 것을 주문했다. 틀을 벗어나 예술 교육과 관련된 창의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소규모 조직인데도 불구하고 콘텐츠기획과를 만들었다. 문화예술 기획을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와 더불어 소통도 중요하다.

 인 대표는 "시민 입장에서 어떤 공연을 원하는지 생각하려면 시민과의 소통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창의와 소통을 통해 시민의 욕구를 잘 파악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종문화재단 인병택 대표이사와 함께 문화예술이 넘치는 세종시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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