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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뷰
다시 한번 '허태정' vs 역동적 리더 '이장우'
기사작성 : 2022-05-26 20:07:4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왼쪽부터)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장 선거는 다시 한번 더 선택을 바라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략·추진력의 역동적 리더십을 앞세운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대전은 2만 9110표를 국민의힘 쪽에 더 보태줬다. 표 차이가 근소하다 보니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경쟁도 치열하다보니 최근에는 상대 후보의 흠을 잡아 비난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에 더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지나친 비방전은 역풍이 불 수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민심은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며칠 앞둔 가운데 유권자의 선택을 돕고자 두 후보로부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대표적 공약, 서로의 강약점 등에 대해 물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 하나는?

  먼저, 이장우 후보는 홍도육교 지하화를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 이 후보는 “누구도 엄두를 못내고 대전시에서도 예산 하나 반영하지 못했던 사업”이라며 “경부고속철 대전 도심구간 정비사업에 포함돼 공사 낙찰자까지 선정됐었지만 2012년 19대 국회의원이 되어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에 확인한 결과 예산이 41억 원밖에 확보돼 있지 않아 사실상 사업 추진이 중단된 백지상태였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또 “사업 재추진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웠으나 국토부와 기재부를 끝까지 설득, 압박한 결과 직접 추가로 국비 356억 원을 반영해냈고, 총사업비 1368억 원이 투입된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은 작년에 전체 8차로로 완전 개통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허태정 후보는 역세권 개발사업 민자 1조 원 투자와 혁신도시 지정을 자신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허 후보는 “무엇보다 오랜 대전의 묵은 과제 해결을 강조하고 싶다.“며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같은 경우 민자 1조 원의 사업 투자로 개발이 본격화됐고, 또 그곳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공공기관 이전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옛 충남도청사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확정, 하수처리장 및 대전교도소 이전 추진, 500억 원 이상 대규모 사업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11개 통과 등의 성과도 덧붙였다.

자랑하고픈 공약 3가지만 꼽는다면?

  허태정 후보는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먼저 소개했다. 그중 ‘대전형 가사수당’ 제도를 꼽았는데 허 후보는 “시민이 온전하면서도 편안한 삶과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대전시를 만들기 위해 더 힘쓰고자 하는 제안 중 하나”라며 “대전에서는 최소한 경제적 문제로 삶의 중요한 시기를 절망으로 보내지 않도록 돌보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또 산업단지 혁신을 통한 첨단, 미래산업단지 750만평 조성과 원촌동에서 대전산단, 법동 조차장역까지 이어지는 신도시축 조성을 통해 대전의 새로운 발전 축 형성 계획도 밝혔다. 둔산, 송강, 송촌지역 아파트 단지 등 30년이 넘은 주거지에 대한 용적률 상향과 최고층수 규제를 풀어 탄소 저감형 친환경적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주거, 교육, 상업 중심지로 거급나도록 한다는 복안도 덧붙였다.

  허 후보는 마지막으로 도시철도 3호선은 지하구간과 지상구간으로 구분해 신설하고 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곳은 트램 지선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반면, 이장우 후보는 도시철도 3, 4, 5호선 동시 추진을 먼저 꼽았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3, 4, 5호선을 동시 건설한 부산을 모델로 해 대전의 교통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500만 평 이상 산업용지 조성이다. 이 후보는 “산업용지부터 조성하면서 대기업, 플랫폼 기업, 바이오 헬스 기업, 방산기업, 우주항공기업, 나노반도체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도시 대전을 활짝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은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충청권 은행 설립이다. 이 후보는 “윤석렬 정부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을 모델로 자기자본금, 자산, 펀드 포함 10조 원 이상의 대전에 본사를 둔 충청권 은행을 추진하겠다.”며 “도로교통, 산업단지, 금융과 자본 인프라를 확충하면 ‘글로벌 일류 경제도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을 꼽는다면?

  이장우 후보는 허태정 후보의 강점으로 정무적 감각과 신념을 꼽았고, 약점으로는 무능력과 무책임을 들었다.

  이 후보는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고 광역단체장을 하게 된 경우는 허 후보가 유일하고 이는 탁월한 정무감각 때문”이라고 했고, “자신의 정책이 실패한 경험을 했으면서도 그 정책이 본질적으로 탁월하다는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구는 줄고 기업과 청년은 떠나며 중소벤처기업부를 빼앗기고 K-바이오랩허브 등 연이은 국책사업 실패와 15년 동안 첫 삽도 뜨지 못한 도시철도 2호선 문제 등은 무능력, 무책임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시민의 이익이 침해되고 권리가 침해되면 시장이 앞장서서 막아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밀실협약, 대전시티즌 헐값 매각, 도안동 학교부지 없는 아파트 인허가, 100년 된 향나무 무단 벌목, 특정 인맥 인사 편중, 시민단체 선심성 혈세 퍼주기 등 대전시정 4년의 ‘무능, 무책임, 무기력’을 하나하나 짚으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태정 후보는 이장우 후보의 강점은 언급하지 않았고, 약점은 정교한 기획력 없는 추진력이라고 했다.

  허 후보는 “이장우 후보는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방향성 없는 추진력은 무모함이 될 수 있다.”며 “추진력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교한 기획력이 필요하지만 이번 선거를 보면 추진력만 내세울 뿐 정교한 기획력 없이 근거 없는 상대 비난과 대책 없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아쉬울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허 후보는 또 “이장우 후보는 동구청장 재임 때 재정을 파탄 내고, 집도 대전 집은 처분해 전세로 살며, 서울에는 아파트를 구입해 서울에 세금을 내는 분이다. 자신을 향한 이러한 의문과 의혹에 명확한 해명과 사과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큰 문제”라며 “심지어 최근에는 시청자와 약속된 일정을 어겨(지각) 생방송 토론회 펑크로 시민의 지탄을 받았다. 과연 무능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시민에게 한마디..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로 허태정 후보는 “민선 7기 시장 임기 중 절반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시민과 함께 수많은 성과를 일궈냈다.”며 “수십년 동안 제자리를 맴돌던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 혁신도시 유치, 대전의료원 건립 확정, 대전역세권 개발 1조 원대 민자유치 등이 대표적”이라고 치적을 내세웠다.

  허 후보는 또 “잃어버린 20년의 대전이란 말의 바탕에는 지난 20년 간 민선 출신 시장의 연임 불발이 있다. 단임 시장의 연속은 단순하게 시정 교체로 끝나지 않고 많은 숙원 사업이 단절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시민이 큰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해묵은 숙원 사업들의 해법을 찾은 사람이 완성까지 책임져야 한다. 중단 없는 대전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연임 시장을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장우 후보는 “도시의 미래는 스스로 가꿔나가는 것이다. 이제 대전은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리더 대신 치밀한 전략과 추진력을 갖춘 역동적인 리더가 필요하다.”며 “저는 145만 시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시고, 시민의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생긴다면 호랑이처럼 사자처럼 싸워 지킬 것이다. 대전발전을 위해서는 탱크처럼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산업용지 500만평+알파 확보,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대기업 유치 등 충청의 아들 윤석렬 대통령도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며 “‘일류 경제도시’라는 원대한 비전과 치밀한 전략과 대전을 새롭게 바꿀 사람, 저 이장우에게 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27일, 28일 이틀 동안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할 수 있고, 6월 1일 본투표는 주민등록지 기준 투표소에서 해야 한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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