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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김광신 ‘부동산 투기’ 공방..진실은?
기사작성 : 2022-05-23 17:00:3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가운데)김경훈(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와 중구지역 시구의원 후보들이 2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시사터치)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 중구청장 후보자 간 부동산 투기 여부로 공방이 뜨겁다. 정책은 사라지고 상대의 흠을 찾아 공격하는 네거티브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김경훈(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반면, 김광신(국민의힘) 후보 측은 그럴만한 사유를 밝히며, 만약 불법이 있다면 당장 사퇴하겠다고 맞섰다.

  먼저, 김경훈(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후보는 2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경쟁 상대인 김광신(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부동산 투기, 아파트 분양권 전매,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경훈 후보는 “김광신 후보는 지난 2018년 반석마을 아파트를 매각하고 1년도 되지 않아 도안동아파트(실제는 복용동 아이파크) 분양 신청을 해 당첨됐다면 의문을 가질 대목”이라며 “아파트 분양을 위해 미리 반석동 아파트를 매각하고 무주택자로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춘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사터치>는 김광신 후보로부터 직접 답변을 들으려 몇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돼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답변을 대신 들었다.

  김광신 후보 측 관계자는 “억지로 그렇게 해석하려면 그렇게 보이겠지만 (분양권 당첨이)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터무니없다.”며 “반석마을 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돌아섰는데, 운이 좋아 됐고, (분양가) 8억 원이나 되니 (대출규제와 이자부담 등) 너무 부담스러워 (분양권을) 팔고 다른 집을 사려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서 때를 놓처 못샀다.”고 설명했다.

  또 반석마을 아파트를 매각하고 1년이 지나 분양에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반석마을 아파트 매각의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김경훈 후보는 “분양권 당첨 이후 보유하다가 입주시기에 맞춰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시나리오가 맞다면 누구나 100% 분양권 전매 의혹으로 볼 수밖에 없는 명백한 부동산 투기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광신 후보 측 관계자는 “분양권을 전매했다. 하지만 투기행위가 아니다.”라며 “당시 조정대상 지역이 아니었기에 입주 전 분양권 전매 2~3회 기회가 있었다. 이를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에는 (분양권 팔지 않고) 입주하려 했었다. 하지만 당시 대출규제가 나오며 공무원 퇴직하고 연금생활을 해야 하는데다 기업 자문 수입으로도 안 될 것 같아 포기한 것”이라며 “당시 시세대로 팔아 양도차익 50%를 물었다. 다른 집을 알아보려니 택도 없더라.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너무 잘해서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지금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훈 후보는 또 김광신 후보의 세종시 장군면 토지(공유지분 1686㎡(510평) 중 693㎡(209평))에 대해 “2013년 당시 대전시 자치행정국장으로 엄격한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 재직 시절 향후 개발이 예상되는 노른자위 땅을 매입했다는 것 자체가 공직자로서 용인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김광신 후보 측 관계자는 “공단 개발과 같은 개연성이 있어서 샀다면 투기고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주말농장 지다. 농사지으려고 퇴비도 사다 놨는데, 선거로 가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2천 평이나 3~4천 평을 샀다면 투기겠지만 소규모다. 팔 생각도 없고, 은퇴 후 주말농장을 위해 마련했는데 왜 팔겠나. 실제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훈 후보는 “반석마을아파트 매각 전인 지난 2017년 4월 대전시 만년동 주소 이전, 1년 뒤 아파트를 매각해 43평 아파트에서 살다 상가주택으로 이전하고 다시 49평대 아파트 이전(분양권 취득)은 납득이 안된다.”며 “주민등록법 위반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광신 후보 측 관계자는 “만년동은 장모님 집이다. 갈 데가 없으니까 그리 이사를 한 것”이라며 “1층은 상가, 장모님이 2층, 후보가 3층에 살았다. 제가 거기에 자주 갔고 페인트칠도 했다. 실제로 거주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경훈 후보는 “김광신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부동산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중구민에게 해명과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불법적 행위가 있었다면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광신 후보 측 관계자는 “불법행위 있었다면 (후보자가) 즉시 사퇴할 것이다. 하지만 불법행위가 한 건도 없다. 오히려 양도소득세를 많이 냈으니 국세청에서 상을 받아야 하고, 부동산 입주 못하고 팔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그 돈으로 아파트를 사려했는데,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전세를 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문재인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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