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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 행정 정치 교육
예산 삭감에 길 잃은 학교 밖 청소년들
기사작성 : 2021-12-29 21:44:41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비영리 단체인 청소년하임교육문화원이 지정단체를 맡아 '유성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사업을 펼치는 공간.(사진:시사터치)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길 잃은 청소년 500여 명을 지원하고 있는 대전 ‘유성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가 대전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유성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사업은 9세에서 24세까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담, 교육지원, 직업체험, 취업지원, 자립지원, 건강검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꿈드림‘ 지정단체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유성구 지역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2년부터 봉사활동을 펼쳐온 청소년하임교육문화원이다.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 민간단체다.

  비영리 단체인 청소년하임교육문화원은 자신들이 임대해 사용해오던 공간(유성대로 798-1, 2층)에서 지난 2015년부터 ‘유성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지정단체를 맡아 센터장 1명과 직원 3명을 채용,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을 확대해왔다. 국비와 시비, 구비 등의 보조금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감당했다. 내년에는 국비(70%)와 시비(15%), 구비(15%) 등 1억 7822만 8천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전시의회에서 국비와 시비 지원에 제동을 걸었다. 지정단체인 청소년하임교육문화원의 대표자가 구청 직원임에도 겸직을 했고, 배우자는 센터장에, 친인척 1명은 직원으로 채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현재 대표자는 대전시청소년쉼터에서 17년 간 활동해온 정선영 씨가 맡았고, 친인척 1명과 센터장은 사직한 상태로, 지적된 문제들은 모두 해소됐다.

  하지만 대전시의회에 의사전달이 안돼 지난 회기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됐고 국비와 시비 1억 4773만 2천 원의 보조금 지원이 막혀버렸다. 구비 3049만 6천 원은 지원 가능하지만 내년 대전시의회 추가경정예산 심사는 선거 때문에 9월쯤 열릴 예정이라 그동안 운영해온 프로그램들을 9개월 동안 유지하긴 힘든 상황이다.

  청소년하임교육문화원 관계자는 모금활동이라도 해서 운영비를 마련해본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보조금 지원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500여 명에 이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해온 ‘꿈드림’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꿈드림’을 통해 꿈을 만들어가던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다시 길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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