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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 행정
신탄진 드림타운 기공식서 황당한 ‘손가락 절단’
기사작성 : 2021-11-30 16:32:2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행사가 지난 29일 열린 가운데 허태정 시장 등 참석 내빈들이 첫 삽을 뜨는 모습.(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 대덕구 신탄진 드림타운 ‘다가온’ 기공식에서 사업 개요를 설명하던 건축사무소 관계자 최 모(54) 씨가 스스로 손가락을 절단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업 시행자인 대전도시공사에 의하면, 사건은 지난 29일 오후 4시 20분쯤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신탄진동 120-1번지) 기공식에서 허태정 시장, 박영순 국회의원, 박정현 대덕구청장, 김재혁 대전도시공사사장, 대전청년대표, 시·구의원, 시민 등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최 씨는 12월 1일부터 감리용역을 시작하기로 계약했고, 이날 사업 소개는 감리단장 자격으로 진행 중었으며, 이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자신의 손가락 하나의 끝 마디를 절단하는 돌발행동을 벌였다. 사건 직후 119와 경찰에 신고, 최 씨는 중구지역 전문병원으로 후송돼 긴급 봉합수술을 받아 치료 중이다.

  도시공사에 의하면, 최 씨는 29일 사건 직후 드림타운 공사 감리를 책임감 있게 잘 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자해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30일 회사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는 그 과정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었고 이에 대해 후회와 반성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공사는 본격적인 감리업무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도시공사나 시공사(파인건설)와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나 관련 직원을 상대로 감리사(해당 건축사무소)와의 갈등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도시공사는 또 대전시 역점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건축사무소 대표에게는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시민 여러분과 대덕구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신탄진 드림타운 ‘다가온’ 착공은 2주 정도 연기되고, 진상 파악이 마무리되는 데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수현, 김홍태 의원은 성명을 내고 “대전시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에서 많은 지역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가락을 절단 자해하는 엽기적 사건에 대해 대전시장은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 또 수사기관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발생한 '단지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허태정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대전드림타운 3천호 건립사업은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신탄진 다가온’은 338억 원을 투입,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2만 5299㎡, 237호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이에 앞선 지난 5월에는 유성 ‘구암다가온’이 기공식을 개최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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