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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정오 특별전
기사작성 : 2020-09-18 04:45:3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시사터치] = 대전문화재단 대전전통나래관이 이달 1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2020 특별전 <莊嚴, 극락을 그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이정오 단청장의 인정 20주년을 맞아 전통 단청문양 기술 복원과 창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이정오 보유자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단청문양의 기본이 되는 머리초부터, 화려하고 현묘한 색과 빛의 불교회화 작품까지 총 48점을 만날 수 있다.

  단청은 오행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행의 원리를 우리 선조들은 청·적·백·흑·황의 다섯가지 색으로 표현하였는데, 오방색은 색상과 채도 등으로 구분해 파악하는 서양의 컬러color 개념과는 달리 시각적 대상의 색이 아닌, 우주의 생성과 변전의 원리를 드러내는 상(相)이라 할 수 있다.

  이정오 보유자는 이러한 오채(五彩), 일상의 색으로 극락세계를 장엄해낸 단청장이다. 보유자가 조성해온 단청은 목조 구조물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건물에 위엄과 권위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보유자가 단청을 조성한 계룡산 학림사 대적광전의 재현본을 설치하여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높이 33m, 길이 80m 규모로, 조성에 소요된 기간만 약 3주, 작업에 참여한 전수자만 약 20여명 이상이 투입된 웅장한 규모의 재현본이다. 기품을 잃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사찰의 건축과 단청의 아름다움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조치로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개최된다.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www.dcaf.or.kr)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중에는 구글 아트앤컬쳐 플랫폼을 통해서도 전시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에 우리 시 무형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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