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면으로 이동
닫기 | 인쇄 |


대전>세종>충남>정치
충청권 공조 깨진 혁신도시, 의장은 뒷북
기사작성 : 2020-02-19 17:11:12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왼쪽 두 번째부터)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등이 지난 18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 결의문을 들고 있다.(사진:대전시의회)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과 충남에 대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가 현재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으나 충청권의 동의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천(대전)·유병국(충남)·서금택(세종) 시·도의회 의장들은 지난 18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 모여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으나 충북도의회 장선배 의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은 19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충북도의회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충북지역 혁신도시도 활성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타 지역 추가지정까지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한 것으로 사무처를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장협의회를 통해 충청권은 물론 타 지역의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집행부는 충청권 공조를 통해 지역인재 의무채용 충청권 광역화를 만들어냈는데 의장들은 대전·충남에 대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에 충북의 동의도 구하지 못한 것이다.

  바로 옆 충북도의회 동의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전국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설득하고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장들이 단체로 나선 시기도 지적감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그나마 전망이 밝을 수 있으나 의장들은 지난 18일에야 결의문을 낭독하며 개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한 게 전부다.

  이제야 전국의장협의회를 통해 설득에 나선다는 것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의장들이 결의문을 발표하는 당일 모 기자는 머리라도 깎아야 하는게 아니냐는 푸념적인 질문까지 했다.

  집행부 수장들은 국회에서 지내며 개정안 통과를 위한 국회의원 설득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야 전국의장협의회를 통해 협조를 얻겠다며 뒷북을 치고 있는 의장들의 모습을 유권자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염려된다.

/yongmin3@daum.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시사터치>

닫기 | 인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