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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박성효 총선 불출마 선언, 인적쇄신 솔선
기사작성 : 2020-01-22 17:50:15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박성효(65) 전 대전시장이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의 인적쇄신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다.

  박 전 시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유성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어 그동안 이 지역 출마 여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끌었으나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박 전 시장은 22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당에서는 보수통합과 인적쇄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간 당으로부터 많은 특혜를 받은 저로서는 솔선해서 젊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위해 뛰고 있는 많은 분들이 제가 대전시장 시절 구청장, 정무부시장, 연구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대전발전에 함께 노력했던 분들이고 저의 시장 선거 때도 많은 노력을 해주셨던 분들”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그분들의 성공을 위해 도와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에 대한 기대와 관심,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민생을 구하기 위한 중대한 선거로, 출마는 안 하지만 백의종군의 자세로 총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민생 파탄, 외교, 안보 등 어느 한 구석이라도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는 곳이 없다. 각종 뉴스를 보면 공정한 사회인가, 정의로운가, 대통령 말을 믿을 수 있는지 납득 안 가는 상황까지 갔다.”며 “많은 분들이 총선을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절명한 위기에 처한 게 아니냐고 말한다.”고 우려했다.

  또 이번 불출마 선언은 당의 인적 쇄신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대전시장, 국회의원, 한때는 최고위원도 역임했다. 당의 큰 혜택을 받았다.”며 “인적쇄신이 가끔 현역 의원 중심으로 나오는데, 대전 충청권에서는 아직 그런 분이 나왔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저는 현역은 아니지만 원외위원장을 한동안 맡았다. 그런 입장이지만 솔선수범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언론을 통해 젊은 후보가 지역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박 전 시장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 박 전 시장이 다니는 교회에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거액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은 “교회 내부 문제로 (의혹이) 출발한 것으로 안다. 전 그때 성도였다. 보도가 나와서 알았다. 그때가 6월 1일이고 선거일이 6월 4일인데, 그럴 (돈을 받을) 필요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며, 그럴 일도 없다고 답변했다.”며 “교회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험한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으로, 담임목사가 해명할 일”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박 전 시장은 또 “예전에 제가 나무장사라는 오명과 루머에 얼마나 시달렸나 잘 알 것”이라며 “선거 때마다 대전에서 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해서 동생, 집안 친척이 나무장사를 했다는 루머를 수없이 겪었다. 하지만 우리 집안 친척 중 누구도 풀 한 포기 팔은 사람이 없다. 선거 때마다 이러한 소문이 대전시 전체에 퍼졌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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