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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총선 칼 빼든 김소연, 신적폐에 선전포고
기사작성 : 2020-01-16 19:51:05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이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알리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김소연(39·바른미래당) 대전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결심하며 칼을 빼들었다. 시의원으로서 첫 정치 생활을 시작하며 부닥친 신적폐, 비리, 카르텔 등과 한판 단단히 붙을 각오를 내비쳤다. 총선이란 새로운 전장(戰場)에 나서며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김소연 시의원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오는 4.15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 의원은 출마 배경에 대해 “시의원으로서 열심히 일했으나 한계가 컸다. 아무리 심각한 비리와 불법을 밝혀도 단체장이 괜찮다거나 오해다 하면 그냥 넘어가고,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 이슈화되지 못하고 묻혀졌다.”며 “정치인의 책임은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진정한 책임정치란 자신의 소명에 충실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더 적합한 전장을 선정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소명을 특정 인적 네트워크로 뭉처진 ‘이익의 패거리’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종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한다. 그리고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를 독식한다.”며 “이들은 과거 80년대 운동권의 인적 네트워크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 국가를 자기 당파의 권력유지와 수익모델로 삼은 ‘이익의 패거리’, 저는 이것을 ‘민벌(民閥)세력’, ‘시벌(市閥)세력’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총선에 출마하고자 한다. ‘민벌(民閥)세력’, ‘시벌(市閥)세력’이 더 이상 대전에서 권력을 확대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저는 총선 현장을 누비며 이들과 싸울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국회로 나아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망치는 저 세력과 물러서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신적폐 세력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부 시민단체가 대전지역의 로컬푸드,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지역화폐, 일자리 사업 등을 독식하고 있었다. 별다른 전문성이나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그럴듯한 명분과 여론을 내세워 국고를 탕진하고 있었다. 시민단체의 외피를 쓰고 시민의 혈세를 중간에서 가로챈 현대판 ‘마름’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모 여성단체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각종 사업과 강연자리를 만들어 착복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상식을 넘어선 고액 강사료와 수당, 이마저도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유령의 실적까지 있었다. 결국 사회적 약자의 가슴아픈 사연을 자기 주머니 속 돈다발로 ‘환전’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구6 선거구 시의원에 당선된 김소연 의원은 이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 정치자금 요구 등을 폭로하며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고, 해당 지역구 박범계 국회의원과는 소송 등을 치르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간단한 상식을 지켰다는 이유로 저는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지금까지 민주당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사퇴로 공석이 되는 대전 서구6(월평1․2․3동․만년동)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 구의원의 당선 무효, 공직선거법 사건 등에 대해 당 내에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잘못된 불법을 밝히는데 청년 약자(김소연)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적어도 서구6 지역구 주민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이번 (시의원)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 책임부터 지고 처절하게 반성한 뒤 후보를 내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의 임기 중 사퇴로 지역구민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된 책임도 더불어민주당과 박범계 국회의원에게 돌렸다.

  그녀는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은 민주당과 박범계 의원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지역구 구의원 당선 무효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토대로 이 선거구에 후보를 낼 자격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초래한 민주당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의원은 이날 시의원 직을 사퇴하고, 2월 중순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지역구는 서구나 유성구 쪽을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선거 준비와 맞물려 대전시의 여러 비리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며 “선거를 계기로 시민에게 유투브 등을 통해 자세하게 하나씩 설명하고 밝힐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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