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터치 대전] = 정의당 대전시당이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갑천호수공원 개발을 중단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도시생태농업지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현재의 계획대로 갑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갑천의 현재 수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인공호수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인공호수의 물이 썩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갑천 수량이 고갈되어 궁극적으로는 천변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환경재앙으로 돌아올 것이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이러한 우려는 이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의견서에 제시된 것이 지난 6일 심상정 의원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타났다"며 “더 늦기 전에 갑천호수공원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갑천지구는 야생동물 800종 이상의 서식지로서 희귀종 등의 생물종이 다양하고 개체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의당 대전시당은 “최종적인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토지수용을 진행하는 것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개발 계획을 변경하거나 이를 중단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행정비용을 대폭 늘리는 결과를 가져 온다”면서, “갑천호수공원 개발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 어렵다면, 최종적인 환경영향평가가 나오기 전까지 만이라도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토지수용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당은 “2013년 이후 대전시의 인구가 감소 추세로 돌아선 현 시점에서 갑천의 택지개발을 무리하게 서둘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대전시가 갑천지구 개발을 하루 빨리 중단하고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대전시민, 지역주민, 지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안을 만들되, 이 지역을 도시생태농업지구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도시생태농업지구로 전환되면 환경과 생태를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가치 측면에서도 환경과 생태가 어우러진 명품도시로서 위상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도안신도시 주민을 비롯한 대전시민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농민들과 토지주 역시 턱없이 낮은 가격에 토지가 강제 수용되는 것보다는 농사를 계속해서 짓기를 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도 도시생태농업지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권선택 시장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