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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매연 날리고 물 튀고...버스정류장 방어막 시범 설치
기사작성 : 2019-05-20 04:54:28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오정농수산시장 BRT정류장 앞으로 지난 14일 오전 9시쯤 대형 트럭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다시 또 하고 싶게 만드는 BRT정류장이 있다. 오정농수산시장 BRT정류장이다.

  이 곳 BRT정류장은 인근에 대전산업단지가 있어 대형 트럭과 레미콘 등의 차량이 지속적으로 오간다. 대형 차량이 지나갈때면 매연과 분진 등이 섞인 강한 바람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린다. 물론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은 달라지겠지만 요즘은 그렇다.

  다른 BRT정류장의 깨끗한 유리면과 달리 이곳 정류장은 유리벽에 더덕더덕 붙어 있는 검은 먼지들이 바람 속에 섞인 안좋은 성분들을 연상케 한다. 더불어 이런 바람을 피할 방어막의 필요성도 느끼게 한다.

  대전역에서 오정동까지 이어지는 대부분의 BRT 정류장은 도로쪽으로 유리막이 몇 개씩 있어 바람막이와 물튀김 방지 역할을 해준다. 시청앞 버스정류장에도 이런 기능을 하는 유리막이 설치돼 있다.

  대전시는 바람막이 뿐만 아니라 비오는 날 차량이 지나갈 때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 쪽으로 물이 튀는 것을 막는 기능과 폭염이 있는 날에는 열차단 효과까지 있는 다양한 기능의 유리막을 버스 및 BRT 정류장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와 BRT 정류장 20곳을 선정해 98%의 열차단 효과가 있는 필름이 설치된 유리막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라며 “시범 운영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확대하지만 반대면 백지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겨울 동구는 한파에 대비해 바람막이 비닐천막을 교통약자의 이용이 많은 버스 승강장 일부에 설치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밤에 비닐천막을 고정하는 지주에 걸려 넘어져 다치는 일도 있었다”며 “시는 올해 안전한 다른 방식으로 시범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설을 하기 위해선 일정한 여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정류장은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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