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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세종보 철거 반대...더 유지해야
기사작성 : 2019-05-02 11:30:22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이춘희 세종시장이 2일 시청 정음실에서 세종보 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세종보 철거에 반대 입장을 냈다.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춘희 시장은 2일 주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해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현 상태를 유지한 채 모니터링을 더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최소 2, 3년 더 모니터링해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해도 늦을 게 없다”며 “좀 더 깊이 있는 토론도 하고, 찬반 양분된 시민 의견도 서로 정리될 수 있어야 한다.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냈다.

  환경부가 추진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세종보 해체가 합리적이란 의견을 냈었다. 당시 ▲물 이용 어려움 우려 작음 ▲보 해체 시 수질·생태 큰 개선 ▲해체 비용보다 수질·생태 개선 및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의 편익이 더 크다는 점을 밝혔다.

  반면, 이춘희 시장은 ▲찬·반이 대립하므로 성급한 보 해체보다 신중한 검토 필요 ▲상시개방을 유지해도 보 해체 효과가 있으므로 모니터링을 더 진행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 방안과 친수기능 유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보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보 해체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 기능 유지와 상시개방, 해체, 홍·갈수기 탄력적 운영 등 다양한 대안을 두고 정밀하게 모니터링해 결정해야 한다”며 “생태복원 등 환경적인 면 뿐만 아니라 도시의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 확보, 친수공간 제공 등의 가치를 종합 검토해 결론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입장을 내기 위해 찬·반 여론을 수렴했다.

  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해체 찬성 쪽은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 ▲유지·보수보다 철거가 경제적 ▲보 가동시 소음 및 여름철 악취 ▲보 해체 시 조망권 훼손 및 재산권 피해 주장은 근거 취약 등을 주장했다.

  반면, 해체 반대 쪽은 ▲(보 해체 결정은) 데이터 수집 기간 짧고 급하게 추진 ▲도심의 세종보를 농업용수 공급 측면에서 평가한 것은 비합리적, 도시관리 용수 확보와 친수적 기능 필요 ▲금강 수위 저하로 인한 호소(湖沼, 호수·늪), 금강보행교 경관 훼손, 재산권 피해(집값 하락) ▲4대강 보 중 유일한 도심형 보로, 경관 및 조망, 친수공간 확보 등 도시민 편익 고려 필요 ▲경제성 평가도 농업용수 확보나 환경적 측면만이 아닌 세종시 미래, 시민의 행복 추구, 재산권 침해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시는 언론보도 분석 결과도 내놨다.

  시 분석에 의하면, 중앙·경제지(찬24 중43 반51)와 지방지(찬25 중80 반77), 인터넷신문은 보 해체 반대와 중립이 가장 많고, 방송과 통신사(찬23 중55 반12)도 중립 입장이 많았다.

  시는 이번 입장을 환경부에 전달할 계획이고, 환경부는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 시장도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의 결과 발표 후 저와 공주, 부여, 청양 단체장이 함께 찾아가 환경부 장관을 만났을때도, 각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시의 입장 발표를 전하면 참고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세종보 철거 유보 입장과 관련해 환경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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