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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평촌산업단지에 1152MW 복합발전단지 건립
기사작성 : 2019-03-19 16:01:03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가운데)허태정 대전시장과 (왼쪽)김병숙 한국서부발전(주) 사장, (오른쪽)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청정연료 복합발전시설 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협약을 맺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가 추진 중인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1000MW급 천연가스 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안전문제와 유해성 논란도 일부 제기됐다.

  대전시(시장 허태정)는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평촌산업단지 내 14만여㎡ 부지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한국서부발전(주) 및 대전도시공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복합발전단지는 한국서부발전(주)이 1조 7780억 원을 투입해 2022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000MW급 천연가스 발전시설, 15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 2MW급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건설한다.

  현재 대전시의 전력자급률은 1.9%(9648Gwh)로, 건설이 완료되면 대전시가 사용하는 전력의 약 60% 규모(5617Gwh)를 생산하게 된다.

  시는 발전시설 유치로 인해 ▲건설기간(42개월) 동안 연간 8만 5천명의 일자리 창출 ▲460명 인구 유입 ▲최소 658억 원의 세수증대(30년 누적) ▲320억 원(누적)의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최근 국가적 현안으로 급부상한 미세먼지 대응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연가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산소와 결합해 미세먼지로 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에 대해 유세종 일자리경제국장은 19일 시청 기자간담회에서 “질소산화물인 녹스의 법정 규정치가 20ppm이지만 기존 천연가스 발전시설은 7ppm, 우리지역에 건설되는 시설은 5ppm 이하로 유지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유세종 일자리경제국장이 19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하지만 5ppm 이하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발전시설의 규모가 크면 질소산화물의 양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대전에 건설 예정인 1000MW급 시설은 대전 전체 전력소비량의 60%나 차지하고 세종천연가스발전소(530MW)의 약 두 배 규모다.

  이러한 지적에 시 관계자는 “인허가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준공 후에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필요한 경우 유해성 저감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를 지속적으로 긍급하는 관로도 방동에서 발전소까지 이어지게 돼 안전성 문제도 언급됐다. 이로 인해 평촌산업단지 입주를 꺼리는 기업도 생길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유세종 국장은 “동탄, 신평택 등 유사발전단지를 견학해보니, 인근에 회사들이 다 입주해 있어 분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합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에 대응해 시설 주변에 미세먼지 숲이나 포집 시설, 또는 인근 지역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 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철저한 안전 설비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한편, 시는 서구 평촌동, 용촌동, 매노동 일원에 총사업비 2620억 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85만 8000㎡(산업용지 54만 6000㎡)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시는 이번 복합발전단지 유치를 위해 동탄, 신평택 등 유사발전단지 4곳을 견학하며 환경 유해성을 검토했고, 주민과 관련단체 등에 사전설명을 했다. 또 향후 주민설명회 개최 및 발전소 견학 등을 추진해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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