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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의미 달라진 TEN-TEN 프로젝트, 축제 겹치기도
기사작성 : 2019-03-15 17:14:40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와 5개 구가 지난해 12월 19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제4회 분권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왼쪽부터)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허태정 대전시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대전방문의 해' 글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가 ‘TEN-TEN 프로젝트’의 추진 일정을 정했으나 일부 축제가 같은 기간에 열려 당초 취지와 맞지 않는 아쉬움을 안겼다.

  ‘대전방문의 해’ 특별 축제로 시가 추진하는 'TEN-TEN 프로젝트'는 10개의 축제를 다양한 내용으로 적절하게 연계해 방문객이 10시간 이상 머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가 올해 선정한 축제와 개최 시기는 ▲대청호 대덕뮤직페스티벌(금강 로하스축제, 4.6.~4.7) ▲유성온천문화축제(5.10~5.12) ▲계족산맨발축제(5.11~5.12) ▲힐링아트페스티벌(5.24.~5.26.) ▲디쿠페스티벌(2.23.~2.24, 8월 미정) ▲견우직녀축제(8.2.~8.4.) ▲대전국제와인페어(8.23.~8.25.) ▲대전효문화뿌리축제(9.27.~9.29)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10.18.~10.21.) 등이다. 이 외 동구는 대청호 벚꽃축제(4.5.~4.7.)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개최 시기를 보면 유성구의 유성온천문화축제와 맥키스컴퍼니의 계족산맨발축제는 5월 11일(토)과 12일(일)이 겹친다.

  또 시가 선정한 축제에 포함돼 있지는 않으나 동구의 대청호 벚꽃축제와 대덕구의 대청호 대덕뮤직페스티벌도 4월 6일과 7일로 일정이 동일하다.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시장과 구청장들의 자치분권협의회에서 허태정 시장은 “TEN-TEN 프로젝트는 대전시의 여러 자원과 축제를 시기별로 연계해 대전을 찾는 사람이 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주요 축제들의 일정을 시기별로 잘 조정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고, 자치구의 소소한 행사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을 살펴보면 네 개의 주요 축제가 두 개의 기간에 겹치고 있다. 또 축제 기간을 조율하기 위한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성구 장귀숙 문화예술팀장은 “우리는 이팝꽃 개화 시기에 맞추다 보니 매년 5월 둘째 주로 확정해 개최하고 있다”며 “맥키스컴퍼니와 별도로 일정을 논의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도 “일정에 대해 별도로 논의한 적은 없다”며 “매년 3월 시와 자치구에 후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와 대덕구도 축제 담당자들의 회의는 있었어도 일정 조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 김용두 관광마케팅과장은 “올해 두 개 축제를 같이 개최해보고 얼마나 많은 방문객 모집 효과가 있나 살펴볼 것”이라며 “(자치구와) 개별적으로 (일정에 대한) 이야기 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TEN-TEN 프로젝트를 ‘축제연계프로그램’으로 변경했다”며 “같은 기간에 열리는 축제들을 셔틀버스 등을 지원해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최 기간이 겹치는 축제들은 벚꽃과 이팝나무의 개화 시기에 맞추다 보니 일정 변경은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대전방문의 해’ 특별 축제로 방문객의 지속적 유입을 위해 주요 축제들의 일정을 겹치지 않도록 시기별로 조정해보겠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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