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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칼럼
캐나다의 도시는...#3
기사작성 : 2019-01-11 21:23:37
김태훈 기자 sisatouch3@daum.net

  [시사터치 김태훈 캐나다칼럼] = 시사터치를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부응해 가려운 곳을 긁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밴쿠버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으로 연결되는 지역의 주요 광물자원은 북쪽에 있는 캐나다 순상지(허드슨베이 주변 대지)와 북동-남서(애팔래치아 산맥), 북서-남동(로키 산맥)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지역이다. 또한 내륙평원, 특히 동쪽에는 질 좋은 광물연료가 다량 매장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중공업에 필요한 광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광물자원 (미국의 지리, 2004., 미국 국무부 |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

  서부의 밴쿠버는 아름다운 풍광과 동부에서 내륙을 거쳐 들어오는 길목에 많은 원유를 가진 에드먼턴이나 서스캐처원 같은 도시들 덕에 제조업에는 그리 많은 투자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캐나다 전체가 다 그런 것 같아서 어느 때는 자원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답답한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캐나다 사람들은 걱정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렇게 광물을 미국에 팔고 미국에서는 그것을 가공해서 되파는 형식의 자원의 판매와 가공업이 진행 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 제조업의 성장으로 중국으로 가는 원재료 때문에 가공 무역의 형태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캐나다는 원재료 때문에 아직도 무역흑자국이다. 그리고 많은 상품들이 밴쿠버를 통해서 외국으로 나간다. 이른바 중남미의 태평양 연안 도시나 아시아 어디나 교통이 잘 통하는 물류도시들이다. 그리고 밴쿠버를 거점으로 한 구경거리들이 많고 잘 조성된 도시는 관광도시로도 제격이다.

  우리 교포들의 주 업종은 우리나라가 못살던 60~80년대 사이에 이민 온 1세대를 시작으로 해서 주로 소매업에 종사하며 살았다.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정식으로 배운 사람들 보다는 집에서 해먹던 음식 위주로 한국음식이라 해서 팔았다), 부동산 업자 등 비교적 적응이 쉬운 업종들이다.

  그러나 당시에 이민 간 사람들은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익도 박하여 그러한 일들은 조금 더 어려운 나라의 이민자들이나 난민들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이제 막 이민 와서 자리를 잡고 한국에서처럼 전문적인 업종들을 찾더라도 그들 대부분은 몸을 써야하는 직종들에 머물게 된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 정비, 페인팅이나 목공 같은 주택 인테리어, 요리사(특히 일식) 등이 있다.

  캐나다 동포 사회의 직업이나 사업체의 이동현상은 지금 우리나라에 와서 어려운 일들을 하고 있는 외국 사람들하고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아이들 세대는 좀 다른 것 같다. 부모가 열심히 가르친 탓인지 서서히 주류사회로 진입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수도 한정적이고 그런 직업이라는 것이 주로 의사나 변호사여서 활동범위도 지극히 제한적이다.

  변호사라고는 해도 캐나다 법정에 서지 못하는 단순히 유산이나 유언에 대한 공증, 사업체 혹은 주택매매 시 매매계약서 제공 등 단순한 법무사의 역할에 그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유학을 많이 오지만 성공(여기서 성공의 의미를 제한하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는 유학생, 또 캐나다나 미국에 살고 싶기는 하지만 제 밥벌이를 못하니 할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고 볼 수 있다.

  다음번에는 이민이나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나를 포함한 내가 본 실패, 실수 이야기를 더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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