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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
문 안잠궈 탈출한 퓨마, 4시간여 만에 사살
기사작성 : 2018-09-19 17:49:4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동물원이 우리의 문을 잠그지 않아 탈출한 퓨마가 포획에 실패하며 엽사의 총에 맞아 사살된 모습.(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동물원에서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우리를 벗어난 퓨마 1마리가 이날 밤 9시 44분 결국 사살됐다.

 우리를 벗어난 퓨마는 2010년생 암컷으로, 무게는 60kg 정도 된다. 이 퓨마는 동물원 직원이 우리의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실수로 인해 벗어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동물원 관계자에 의하면, 18일 오후 5시쯤 퓨마 우리에 있던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아 탈출한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고, 동물원 내 배수지 부근(퓨마 출렁다리쪽)에서 발견해 동물원 직원이 마취총을 쐈다.

 하지만 마취가 되지 않고 계속 이동하자 시민 안전을 고려해 결국 사살을 결정했다. 이 퓨마는 밤 9시 44분쯤 지원 나온 엽사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이와 관련해 대전동물원을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대시민 사과를 했다.

 유 사장은 “퓨마 한 마리가 방사장 밖으로 탈출한 사건으로 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탈출한 동물을 생포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퓨마는 직원의 관리 소홀로 인해 우리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직원이 당일 오전 방사장 청소를 한 뒤 2중으로 된 출입문 잠금장치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도시공사는 감사를 통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관련자의 책임을 엄히 물을 방침이다. 또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해 시설과 장비 등 물적 측면과 인적 측면을 재검토해 필요한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퓨마 사건과 관련해 동원된 인력만 536명(소방381, 경찰98, 중앙119구조대13, 동물원30, 전국수렵연대5, 중구청동물구조단체10), 장비도 항공대와 구급 등 31대가 동원됐다. 중구지역 기관이 총출동한 셈이다. 사냥개도 투입됐다. 32사단의 군병력 지원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오후 8시 20분쯤에는 경찰과 소방력이 퓨마와 대치하면서 포획에 실패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로 인해 사살을 결정했다. 또 동물원 직원이 마취총을 쏘아 맞췄는데도 마취가 되지 않은 점도 의문으로 남았다.

  

 ▲퓨마 사살지역 위치도.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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