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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북 선수단 초청 환송만찬, 단일팀 우승 축하
기사작성 : 2018-07-22 00:15:5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가 21일 오후 6시 10분 북측 선수단을 초청해 환송 만찬회를 가진 가운데 식전 공연으로 연정국악원의 국악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가 20일 코리아 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석한 북측 탁구 선수단을 초청해 환송 만찬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열린 환송 만찬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주성철 북측 선수단장,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홍보위원,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남북측 탁구 선수 및 임원, 시민응원단이 함께 했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는 지난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개회했고,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경기에서 장우진(남), 차효심(북) 남북 단일팀이 혼합복식에서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허태정 시장은 환송사를 통해 “27년 전인 1991년 지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세계를 재패했던 영광스런 역사가 있다”며 “이번 국제대회에서 장우진(남), 차효심(북) 선수가 혼합복식 단일팀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축하했다.

 이어 “스포츠 통해 남북이 하나 되어 저력을 발휘했듯이 남북이 앞으로도 하나 되어 세계 속에 (저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면서 “만날 날이 다시 있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답사에 나선 주성철 북측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을 뜨겁게 응원해준 대전시민과 남녘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막내선수들이 단일팀으로 출전해 훌륭한 성과를 내고 민족의 슬기와 저력을 보여준 것은 북과 남의 수뇌들이 만들어준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지난 5일간 경기과정에서 보여준 단일팀 선수의 하나 된 모습과 경기장에 메아리친 열광적 응원이 있었기에 차효심, 장우진 선수들이 우승하는 기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갈라질 수 없는 한 핏줄 한 겨레이며, 마음과 마음이 합쳐질 때 그 힘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뜨겁게 느꼈다”고 말했다.

 또 “북남 탁구인의 마음이 하나로 이어져 더 많은 금메달로 민족을 빛내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데 적으나마 기여한 뿌리 깊은 상봉으로 길이 전해지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건배사는 현정화 위원이 했다. 술잔은 남북 정상회담 건배주로 사용된 국연술(진달래주)로 채웠다.

 현정화 위원은 “13년 만에 단일팀이 만들어졌고, 또 우승해 가슴이 너무 뜨거웠다”며, 건배사로 “남과 북의 탁구 발전과 화합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대전시의 환송 만찬회는 이날 저녁 8시까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환송 만찬회 식전 공연 중 시끄러운 잡음으로 공연 감상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생겼다. 누군가 음식을 마련한 곳에서 뚜껑을 서너차례 들었다 놓아 생긴 소리였다. 하지만 마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려는 듯 경기장에서 6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만찬장으로 온 선수들에게 식전 공연이 들어오겠냐는 의미의 고의성 있는 잡음으로 들리기도 했다. 행사 운영에 신중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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