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면으로 이동
닫기 | 인쇄 |


대전>정치
외국 눈길 돌리는 지방대생...사라진 청년정책
기사작성 : 2018-07-20 17:20:11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서구의회가 20일 배재대학교 21세기관에서 본회의를 끝내고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 서구의회가 20일 배재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며 청년층의 고뇌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0명의 학생 중 대다수가 외국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지방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각함을 반증했다.

 한 학생은 “외국 취업을 도전하는 이유는 국내 취업이 힘들기 때문”이라며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니는 한 달 예산을 따져봤더니 최소 180만 원에서 200만 원이 필요한데, 3학년 때 취업처를 보니 월급이 한 달에 160에서 180만 원을 주더라. 지역에 따른 물가 차이도 있겠지만 대전에서는 힘들겠더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외국취업의 경우 주거지원을 해줘 이러한 부담이 덜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한 학생은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취업을 알아봤었는데 취업문턱이 높았다. 지방보다 서울권을 뽑고, 학력과 스펙이 많은 사람이 유리해 지방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쉽지 않겠더라”며 “멕시코에서 몇 년 일하다 한국으로 올 생각인데 그때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차라리 한국에 있는 것보다 멕시코나 중남미 같은 조금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10명의 학생 중 두 명을 뺀 모두가 국내 취업이 어려워 멕시코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체적 이유는 좋은 직장을 갖기 어렵고, 취업을 해도 임금이 적으며, 지방대생이 조건이 더 좋은 서울 쪽에서 취업하는 것은 더 어렵다는 점 때문이었다.

 구의원들은 취업이 힘들어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현지의 물가와 생활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전시가 추진하는 청년활동공간 등 청년정책들에 대해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알지 못하자 청년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구의원들은 청년층을 위한 여러 지원책을 잘 활용할 것과 많은 경험을 통해 개선해야 할 제도에 대해서도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서구의회는 제243회 임시회 개회식을 배재대학교 21세기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제1차 본회의에서는 김신웅, 서다운 의원이 공동발의한 ‘청년층을 위한 실질적 발전방안 구체화 촉구’ 건의안과 이선용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대학 살리기 대책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yongmin3@daum.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시사터치>

닫기 | 인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