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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전시정 투명하게 꾸려갈 수 있을까
기사작성 : 2018-05-25 08:20:24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투명하게 소명하지 못한다.

 이 후보가 시장 직을 맡으면 대전 시정을 어떻게 꾸려갈까. 지금 시청 앞에 내걸린 어지러운 현수막들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민선 6기에서의 난맥상보다 더욱 심해질까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염려스럽다. 행정행위 조차도 투명하고 명쾌하게 진행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스러움도 앞선다.

 허태정(52·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을 대략 찾아보니 발가락 자해로 인한 병역기피 의혹,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 의혹, 측근의 비리의혹 등이다. 논문표절은 이미 사과와 함께 학위 반납까지 했으니 굳이 덧붙이지 않겠다.

 다른 의혹은 차치하고 병역기피 의혹은 최근에 허 후보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런데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대덕구보건소,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병무청에 요청했지만 자료가 없다는 회신만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고선 “한 점 의혹도 없이 분명하게 사고로 인해 다쳤고, 그로 인해 군에도 갈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한 점 의혹도 없이 명확히 밝히고서 해야 할 말이다. 병무청 신체검사 받기 두 달 전에 발생한 사고이고, 병무용 진단서에는 병명과 발병일, 발병 장소와 초진일, 발명원인, 질병에 대한 의사소견, 치료경과, 회복경과와 일상생활 가능 여부, 계속치료를 요하는 기간, 향후 치료에 대한 소견, 치료 후 심신장애 소견, 병명을 진단한 검사내용 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돼 있다면서 정작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이쯤 되면 확인한 게 아니라 의혹을 키운 게 아닐까.

 대전광역시장이라는 공직 후보자로 나섰다면 시민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해야 할 능력을 보여야 한다. 그것도 150만 시민을 이끌 리더십이 있는 인물임을 입증하는 한 방법이다.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로 다쳤다면, 다른 후보자의 요구처럼 어떤 공사였고, 무슨 일을 하다 어떻게 다쳤는지, 치료비용은 누가 냈는지. 산재보험으로 처리했다면 관련 자료라도 공개하며 깨끗이 소명하길 바란다. 그것으로도 고개를 끄덕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해 흔적이 아닌 사고의 흔적이 있는 발가락이 잘린 발이라도 직접 보여주면서 대전시장직을 맡을 리더십 있는 인물임을 증명해 달라.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 의혹이 있다면 깨끗이 소명해주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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