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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변화되는 청소년 볼 때 가장 보람"
기사작성 : 2018-02-14 16:31:4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VIP대기실에서 만난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우리 마음속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다. 마음 쓰기에 따라 우리 인생의 방향도 달라진다. 삶의 행복도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마음에 대해 관심 갖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마음으로 밝은 생활을 하도록 힘쓰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박옥수(74) 설립자를 13일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만났다.

 박옥수 설립자는 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 배경을 한 아프리카 출신의 청년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더글러스라는 청년은 합창단에서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데 화재로 손이 불에 타 오그라들면서 뭉툭한 상태다. 한국에 데려와 병원을 갔지만 너무 오랫동안(23년) 그 상태로 방치됐기에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박옥수 설립자는 “그 청년이 어릴 적 화상을 입었을 때 적당히 손가락을 펴주기만 했어도 지금처럼 뭉툭한 상태로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음의 세계도 똑같다. 마음에 증오, 분노, 두려움, 미움이 있다면 조금만 돌봐주면 나아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마음으로 지난 2001년 국제청소년연합이 설립됐다. 박옥수 설립자는 “그동안 참 많은 학생들이 변화됐다. 중남미의 미혼모 문제와 마약류에 찌든 청년들이 변화되고 있다. 변화된 청년들을 보면 너무나 사랑스럽다. 저는 IYF 청소년들이 세상을 이끌어갈 것이라 믿는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생각은 좋은 쪽과 나쁜 쪽으로 할 수 있는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 못해 그냥 받아들인다. 이를 구분해 마음을 좋은 쪽으로 바꾸도록 한다. 문제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행복의 마음과 소망을 갖도록 할 때 학생들이 변화한다.”라고 설명했다.

 목사이기도 한 박옥수 설립자는 교도소에서 중범죄자(살인 등)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치기도 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1시간씩 사형수들을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찬가지로 모든 문제는 곧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옥수 설립자는 “살인자들도 처음에는 마음속에서 생각으로 시작된다. 그런 생각을 못 벗어나면 결국 살인이란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이런 것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깨달아 변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청소년연합의 청소년들은 전 세계 89개국에 있는 지부로 파견돼 교육, 보건, 지역개발 등 현지 NGO활동을 지원하고,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현지의 문화를 배우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문화교류 활동도 한다.

 박옥수 설립자는 “청소년들이 아프리카에도 가서 1년 이라는 황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온다. 자기 재능에 따라 컴퓨터, 태권도, 음악, 댄스 등의 재능도 가르치며 현지인과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고 생활하면 변화되는 것을 알게 된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그런 변화과정을 볼 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 목표에 대해 “정부와 손을 잡고 초등학생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에 마인드 학과를 설립해 교수를 길러내기도 한다. 좋은 세상으로 변화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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